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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릇을 가진 사람들은
전혀 공감이 안되는 시대적 배경을 가졌어도 전해오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지난주와 이번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연이어 다룬 그레이스 리와 김지미



우리나라 최초로 미용사를 "선생님"이라 부르게 한 국내 1호 유학파 헤어 디자이너 그레이스 리,
몇 차례의 암을 견뎌내는 와중에도 "나 말기 암이야, 그래서 뭐?" 하는 담담함으로
후배의 미용실에서 자신이 아니면 절대 머리를 자르지 않겠다는 광팬들의 머리를 다듬고 있다
하루 종일 남의 머리 감겨주며 $15씩 벌던 미국 유학시절에도,
바에서 $7.50 짜리 샴페인을 마시며 "그레이스"를 지켰던 "여자"
자신의 일에 겸허하게 최고를 추구하는 모습은 누가봐도 멋있는거고
난 무엇보다도 "여자다움"을 지키려는 그녀의 멋스러움이 진짜 멋있었다
남들이 다 허세라고 해도 왜 여자는 끝까지 여자인거고, 내가 추구하는 멋이고 인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얼마나 멋있어



드라마 "사랑과 야망"이 그녀를 모티브로 한 거라지
나와는 정말 먼 세대의 분이지만 예전부터 어른들이 가십을 말할 때 한 두번쯤 들었던 이름 김지미
한 시대를 풍미한 여배우답게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의 남성과의 네 번의 이혼으로 더 화제가 되었던 분이기도 한데 흠
"살아보니 남자란 다 똑같더라"며 여배우들에게 남자들에게 목매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돈벌라 말한다 아 정말 멋있는 할머니야
자존감 자신감 자만심 이 셋의 경계에서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이름 붙일만한 기운들이 느껴졌다
인터뷰 읽는 내내 나는 속이 후련했다
뭐 여러가지 얘기가 있겠지만 난 여성으로서 자신의 여성성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이에 당당한 사람들이 너무 좋다 "누구 아내" "누구 엄마"이기 이전에 그 이름 세 글자만으로 충분히 단단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말에 김지미는 자신이 김지미이지, 왜 리즈 타일러로 불려야 한다는 데 난색을 표했다. 아. 이런거다. 단단한 자기애와 자긍심.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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