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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

제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을 마침 러닝머신 타고 있던 참이라

생방송으로 지켜봤었는데 그러다보니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촤악 가져간

<셰이프 오브 워터>​가 너무나 궁금해지던 찰나에

그러다 김영사에서 책 출간 소식을 접하고! 

아직 완성도 되지 않은 가제본으로 책을 받자마자 447쪽짜리 이 책을 단숨에 읽었다는 거 아입니까...






한마디로 물에 사는 괴생명체와 농아 청소부의 사랑이야기인 소설입니다.

SF영화는 몰입도가 떨어져서 보지도 않는 제게 

이 터무니 없는 허무맹랑한 소설같은 소설이 마음을 단숨에 뺏었다는 말씀!

영화가 아직도 상영중이라 포스팅이 워낙 많아 찾아보니

주인공의 친구인 흑인 젤다와 권위적인 백인 그 자체인 리차드 스트릭랜드 캐스팅 실화인가요?

책 읽으며 상상했던 모습과도 완전 일치하는 것 소름...






제가 이 소설에서 가장 큰 감동을 부분은 두 주인공의 용감하고 순수한 사랑과

여자 주인공 엘라이자와 그를 도와주는 두 친구들간의 우정이었습니다.

말 못하는 고아인 엘라이자는 고아원에서도 핍박만 받으며 자라왔는데,

연구소에 갇혀있는 괴생명체에게 삶은 달걀을 주자 괴생명체는 기쁜 마음을 눈동자 색을 바꿔가며 온 몸으로 기쁨을 표현합니다.

엘라이자가 집안을 뒤져 다양한 음악을 괴생명체에게 들어주고, 같이 듣고, 엘라이자는 이에 맞춰 춤을 추고...





 

헬조선에서 30대 미혼여자가 느끼는 사랑이란 결혼에 가깝고,

결혼을 떠올리면 '남자가 집은 해왔지?'라는 퍽퍽하고 골치아픈 대학배치표 따위에나 불과했는데,

왜 말조차 통하는 않는 이들의 사랑은 이토록 아름다운 걸까요.

이러니까 사람들이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하는 거겠죠.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지만 존재할 법한 감정을 대신 느껴보려고.






저는 감독이 멕시코인이기도 하고, 이 영화 전반에 깔려있는 다양성이란 코드가 참 좋았습니다.

엘라이자를 끝까지 도운 두 친구는 동성애자 노인 화가 자일스와 동료 흑인 청소부 젤다였습니다.

괴생명체 존재를 알고나서도 나중에 발각되어 둘이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의심하지 않고 도와준...

사회적 소수자라는 공통점이 있어 셋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던 거겠지요.

그렇게 보면 세상에 소수자가 아닌 사람이 어디있을까요?






가끔 이런 그림도 나오던 책 ㅋㅋ

괴생명체를 엘라이자 집 화장실에 두니 생명에 위협이 가기 시작해서

부두에 풀어주기로 하고 자일스와 엘라이자가 데려가는 장면입니다.

미국 정부가 보호하는 연구소에서 농아 청소부가 사랑하는 괴생명체를 저렇게 빼내서 부두로 데리고 가는게

숭고하게 느껴지는 사랑의 힘입니다.







슬프지만 아름다운 엔딩 장면.

영화에서도 마지막에 시가 나온다고 하는데, 책에서도 마찬가지 랍니다.

결국 엘라이자는 쫓아오던 스트릭랜드가 가슴에 쏜 총을 맞았고, 가라앉으며 끝이 납니다.

근데 책에서 젤다와 자일스가 엘라이자의 행방을 모르지만 끝이 아니라고 한 것처럼

저도 그 말이 너무 잘 이해가 됐습니다.

둘이 아끼는 마음과 사랑의 에너지는 어디서든 보존될거고 계속 기억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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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김영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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