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할때 부터 서울로 상경한 나의 절친 뭉숭님은 어느덧 혼자산지 육년이 되어간다.
이제는 가족이랑 있으면 하루까지만 즐겁고 그 이후부턴 어서 빨리 혼자만의 생활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나도 멀리 미국에 있으면서 종종 혼자있는게 좋아진다.
특히 아까 귀찮은 것 참고 아침부터 일어나서 팩스보내고 서류 받아서 보냈는데도
문자로 자꾸 재촉하는 동생과 부모님을 볼 때마다 - 안봐도 짜증을 내고 있을 아빠의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_-)
어떻게 하면 미국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빨리 시집을 갈까? 는 생각이 모락모락 난다.
아놔. 보냈다구요...
내가 너무 복에 겨운거니? 아닌듯.
나이가 든다는 것은 자기랑 얽힌 사람들- 가족들이라도- 제3자의 입장에서 판단할 수 있는 객관성의 여지가 조금 생긴다는것
그런면에서 아빠랑 박은영 제발 좀 집착을 버리고 엄마랑 나 좀 그만 들볶아 달라고!
엄마처럼 팔자겠거니- 하고 체념하며 살기엔 난 너무 젊다.
그렇게 family value 타령하는 미국애들도 막상 땡쓰기빙때 진심으로 집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애들은 별로 없더라.
자기들도 selfish하면서 자기 가족들이 selfish하다고 싫어하는, 아니면 너무 care한다고 꺼리길래 좀 의외였다.
원래 지지고 볶고 살다보면 징글징글해지는 게 가족인가 보다.
그래도 좀 위로가 된다. 나만 selfish한게 아니었다.
Do whatever you want!
가만히 앉아서 숙제만 하려니까 좀이 쑤시고 생각만 많아지는 밤이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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