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
여러모로 신경이 많이 쓰였던 어마마마 생신 주간이 끝나가고 있네요 호호
꽃순이 어마마마를 위해 제가 발벗고 나서서
백방을 뒤지다가 찾은 곳이 이쩌요!
"뭐야 너? 뭐야 왜 이리 예뻐어어어?????"
이런 반응을 얻은 예쁜 작약과 저의 모습 +_+
제가 받은 꽃이 아니라 어마마마에게 조공할 꽃이라는 점!
카드 안 쓰면 또 어마마마의 지방방송이 길어집니다
그래서 엄마와 가장 흡사한 모습을 한 캐릭터 카드로 고릅니다
돼지띠인 우리 엄마를 아빠는 '꿀'이라 부릅니다
여기서 꿀은 허니보단 꿀꿀이에 가깝고
나가려는 아빠를 부킹해서 카드를 완성해 둡니다
이 날 저어기 동대문구에서 오디션이 있대서
초보운전인 저는 주차공포증땜시롱 차를 집에 고이 모셔두고
풀메이크업을 하고 병아리 원피스를 입고 지하철을 탑니다
제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함께인 핀컬핀이 잘있나
힐끗 위를 보니 잘 있네
귀에 딱지가 앉도록 찬사를 받은 원피스와 제 헤어/메이크업은
이대 더클래스
http://blog.naver.com/theclassstyle
일년에 한 번 뿐인 생일인데
제 성격에 그냥 아무데서나 꽃을 할 순 없어서
제가 사는 목동 현대백화점 / 오목교 근처 꽃집을 쭉 돌았는데
내가 원하는 작약이 무슨 코딱지만하고 맘에 안들엉!
그러다 결국 생일날이 되어 버렸고
어제 밥먹다 놓고간 가디건을 찾기 위해 압구정에 급히 온 저는
지하철에서 신들린 손가락으로 분노의 검색을 합니다
안전빵으로 갈까 하고 평소 로망이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제인패커에 전화했더니
작약 한 송이에 4만원이래
다섯 송이하면 20만원인데 이걸 우리 똥눈인 엄마가 알아볼리도 없다 호호
현대백화점 본점에 소호앤노호엔 작약 한 송이뿐이라고 해서 OTL되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압구정꽃집 발견!
리버티플라워라는 곳이스무이다
https://www.instagram.com/libertyflowers/
넘나 더운날이라 이미 내 겨터파크가 개장하셨지만
작약 다섯송이가 있뜨아!는 말과
인스타그램보니 연예인 팬클럽 언니들이 꽃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아
그 까다로운 팬심을 만족시키기란 쉽지 않을 터인데
왠지 마음이 가는 것이어서 냉큼 가보았습니다
압구정역에서 한 5분정도 부지런히 걸으면 나오는 상가 2층에 있고
요래 화분도 팔고 있었고 플라워레슨도 진행하는 곳이었습니다
울 엄마가 작약을 좋아하는데 오늘이 생신이고 블라블라~했더니
대표님께선 쓱쓱 꽃을 몇 개 추리더니
아주 그냥 바로 그냥 이렇게 아름다운 꽃 조합을 만들어 주십니다
꽃 냉장고도 슬쩍 찍어보고 아우 그냥 예뻐 다 예뻐
전 실용주의자라서 지금 당장 먹을거! 입을거! 들거! 아니면 뭐 잘 안사는데
꽃은 살때 받을때 기분이 다 넘나 좋아
나 완전 녀자 샤랄라
한 20분 정도 걸리던 포장 시간
제가 좀 풍성하게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수국을 하나 넣었더니 더 예쁘잖아
집안일에 지분 행사하기 좋아하는 제 동생은
꽃 포장하는 와중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라, 보여달라, 플로리스트 언니 너무 좋다
시끄러워 죽겠어서 바로 인증샷을 날려주었습니다
"어머! 뭘 이런 걸 다!!!!!" 하면서 입꼬리는 웃는 어마마마
냉큼 꽃 밑둥을 자르고 꽃병에 담아두었습니다
작약이 초여름까지만 나와서 이제 끝물이라고 하던데
세이프로 요런 풍성한 꽃다발을 선물해서 더 뿌듯
밤 사이 활짝 핀 작약
전 아침에 열심히 사진찍는데 엄마는 오른쪽에 앉아서 계속 뭘 쩝쩝 잡수며
"많이 찍어서 나 카톡으로 사진 보내줘어어엉"
이 작약으로 인해 제 귀가시간 연장이 이루어졌으면 +_+ 하는
소박한 바람을 담아 찰칵찰칵 호호
저희 엄마는 얼굴이 콩만한데 몸은 적당한 볼륨감으로 자칭 두더지^^;
꽃선물로 받은 숨막히는 감동을 제 동생에게 전하고 있지요
참고로 전 닥치라고 한 적 없고
엄마는 늘 저런식으로 절 모함합니다^^
제 동생이 그 똥손으로 사진을 편집하여 자기 페이스북에 올렸다면서
이걸 또 제 SNS에 올리라고 압박하며 준 사진^^;
셀카고자 제동생이지만 넘 구엽죠
엄마랑 제 동생이랑 저만 있는 세 모녀 채팅방
제가 집에 도착 하기 전에 단체방에 저렇게 꽃선물 스포일러 해버려서
전 깊은 빡침을...
그러나 다행히 어마마마가 카톡을 늦게 봐서 성 to the 공!
덕분에 넘나 만족스러운 꽃선물 하게 넘나 예쁜 꽃다발 만들어준
압구정 리버티플라워 앞으로도 꽃 할 일 있으면 자주 갈 예정^^
협찬 NO, 제가 찾고 제가 돈 다 내고 한 곳임 헷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맛집] 명동교자 / 경복궁 숯불갈비 당산점 (4) | 2016.07.01 |
---|---|
[맛집] 갤러리아백화점 고메이494 장진우식당 / 서초 일식집 미유끼 / 폴바셋 / 도지마롤 / 라끌로에 김성찬 원장 염색 (0) | 2016.06.30 |
[맛집] 도산공원 브런치 마이쏭 My ssong / 이자까야 이상 서래마을점 (0) | 2016.06.21 |
[일상] 나비스피치/ 아나운서아카데미 / 스승의날 / 강남역맛집 돈돈 / 일본 가정식 요리 / 박시영 아나운서 (0) | 2016.06.19 |
[맛집] 망원시장 큐스닭강정 / 무한도전 육중완 닭강정 / 충무로 파스타마켓 / 대한극장 맛집 / 셀카 (2) | 2016.06.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