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나온 저자의 <백년을 살아보니>를 곳곳에서 봤고, 서점에서 몇 번 들춰 봤던 터라
같은 분의 젊은 시절 쓴 에세이라는 말에 일단 신기했다.
심지어 60여년전인 1961년에 비소설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베스트 셀러였다고.
기대반 설렘반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보다가 뜨끔하기도 하고 '이건 너무 옛날 얘기야'하는 부분도 꽤 많았다.
가장 좋았던 부분은 '행복의 조건'이라는 챕터.
행복이란 무엇인가, 왜 고생해야 하는가, 성공의 비결, 무엇이 의미 있는 삶인가가 이 챕터의 소제목이다.
자기계발서의 소제목과 흡사해 보이지만 내용은 꽤 철학적이고 추상적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저자는 인격의 완성이 필요하고, 선하고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높여가며,
삶에 대한 공감과 동참성, 마지막으로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삶이라고 말한다.
평소 짜증을 잘 내고 다혈질인 나는 인격의 완성을 위해 느긋하게 마음을 먹어야겠다 생각했고,
인간관계는 어렵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말 한 마디라도 따뜻하게 해주면 될 것 같고,
근데 삶에 대한 공감과 동참은 어떻게 하라는 거지?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기엔 일단 나 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
요즘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좀 더 구체적 이면서 알기 쉬운 예가 없는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년전 저자가 나에게 속삭이는 듯 팍팍 꽂히는 내용도 있었다.
'행복은 밖으로부터 주어지는 어떤 조건과 대상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사는가에 보다 큰 원인이 있을 것 같다.'
요즘 장안의 화제인 TVN <효리네 민박>에서 슈퍼 스타였다가 이제 제주에서 사는 이효리가 민박 하러 온 손님에게
'제주에서 지옥같이 사는 사람 많다.
어디에 사느냐,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가 있는 곳에서 만족하며 사는 게 중요하다.'
라고 말했던 게 떠올랐다.
사람들이 이효리에게 돈은 벌만큼 벌었으니 제주에서 유유자적 사는 게 편안하다고 말하겠지만,
사실 그녀도 행복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았겠는가.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일이 있다 없다 자존감이 꿀렁거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 말을 다시 새겼다.
'행복은 언제나 노력하는 도중에, 그리고 그 결과로서 나타나는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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